[앵커]
밤 사이 수도권에서 연이은 가스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화재로 80대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렌을 울리며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

[현장음]
"비켜요. 비켜. 비켜."

주택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호스를 든 소방대원들이 진압에 나서고, 지붕 위에서도 연신 물을 뿌립니다.

서울 종로구 계동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젯 밤 10시 20분 쯤. 

불은 1시간 반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 있던 80대 노부부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김건태 / 서울 종로구]
“빵빵. 이게 타이어 터지는 소리가 빵빵 하고 나더라고. 둘이 다 돌아가셨다고 그러거든. 가슴이 너무 아파요.”

이 건물은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건물로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노부부는 부탄가스를 활용해 생활해온 걸로 전해집니다.

[인근 상인]
"가스 들어오는 그런 시설 자체가 아예 없었어요. 부탄가스로만 음식을 조리하시고 그러시더라고요."

소방은 집에서 부탄가스 여러 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7시48분쯤 경기 포천의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가스 폭발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소방은 21명을 구조했고, 59명은 자력 대피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70대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