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서 “민주당 대파 들었듯 커피 들자”

2025-05-18 14:50   정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4월 유세 현장에서 대파 헬멧을 쓰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역공에 나서자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모여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는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의 ‘대파 공격’처럼 커피를 들고 나서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8일) 의원 단체대화방에 "민주당이 작년 총선 때 대파를 흔들고 선거운동 했는데 우리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120원 라벨 붙여서 들고 다니며 선거운동 하자"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이 지난해 4·10 총선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기 위한 소품으로 대파를 활용한 것처럼 선거운동 때 커피를 활용하자는 겁니다.

국민의힘 대선준비위원회 단체대화방에선 사무처 미디어국 당직자도 "당 전체가 총공세해야 할 일로 사료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대변인실에서 신속 대응 바란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 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시장은 폭리를 취하고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민노총식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몇 주 전 제가 직접 카페 알바를 하며 본 자영엽자의 현실은 정말 녹록치 않았다. 각종 임대료와 알바생의 급여, 각종 세금과 수수료를 내기에도 빠듯해 보였다"며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즉각 사과부터 하라"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백승연 기자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