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영 감독 ‘첫여름’, 칸 학생영화 부문 ‘한국 최초’ 1등상

2025-05-23 11:05   문화

 허가영 감독(사진=뉴스1)

허가영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영화 '첫여름'이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학생 영화 부문 1등상을 수상했습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허 감독의 단편 '첫여름'을 라 시네프 부문 1등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 등 차세대 창작자의 중단편을 소개하는 경쟁 부문입니다. 한국 영화가 이 부문에서 1등상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영화는 2001년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연출 김영남)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이 부문에 초대됐습니다. 윤대원 감독의 '매미'(2021)와 황혜인 감독의 '홀'(2023)은 2등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허가영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이번 작품이 41기 졸업작품입니다.

허 감독은 "배우분들과 촬영감독 등을 포함해 너무 많은 동료들이 진심으로 만들어준 작품인데 이렇게 기쁜 결과가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영화아카데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정말 꼭 한국 영화인으로서 많은 영화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이 아닌 남자 친구 학수의 49재에 가고 싶은 영순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현용 기자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