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욕설” vs “소방관 갑질”…격해진 설전

2025-05-24 19:1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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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토론회는 정책 공약을 둘러싼 검증 토론이라기 보단 상대를 지적하고 비난하는 네거티브 공세가 주를 이뤘습니다.

후보자 가족 문제나 갑질 논란을 들춰내면서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진짜 대한민국' 슬로건을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습니까? 정말 의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입니까? 가짜 총각입니까? 진짜 검사입니까? 검사 사칭입니까?"

과거 '총각 사칭'과 벌금형을 받은 '검사 사칭' 논란을 정면으로 겨냥한 겁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재명 후보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김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의 약점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형님을 성남시장으로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형수님과 욕을 하고 다투게 된 것 아닙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머니에게 형님이 폭언을 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따진 것이 문제가 됐는데 그 점은 제 소양의 부족으로 사과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김문수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지요."

이 후보 역시 김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소방관 갑질 논란을 꺼내 들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어쩌라는 거예요? 그렇게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앞서 이재명 후보가 피습됐을 당시 불거졌던 헬기 이송 특혜 논란도 거론됐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1등 병원 아닙니까? 저 사람 대통령 되기 전에 황제 행세를 하는 것 아니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1차 토론에 비해 상대방에 대한 공격 수위가 한층 높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정성원 기자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