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문수 지지는 비상 대처, 이준석 단일화 잘 됐으면”

2025-05-27 20:10   정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상상치 못한 비상 상황에 저 또한 상상치 못한 비상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오늘(27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저도 (김 후보 지지를) 상상 못 했다. 일주일 전까지도 남들이 얘기하면 손사래를 쳤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당면한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민은 괴물 국가, 독재 국가가 눈앞에 왔다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 입법권과 행정권을 갖고 자기의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해서 사법권까지 장악하려고 하는 것, 그게 괴물·독재국가가 아니고 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만약에 범죄 혐의가 없는 후보가 나왔다면 지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70% 넘었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정치가 사법부의 판단까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법부 파괴 행위"라며 "역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도 사법부에 대해서 지금처럼 난폭하게 한 적은 없다.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신형 독재의 그림자가 벌써 어른거리고 있다"며 "왜 그 수많은 국회의원과 그 훌륭한 원로 가운데 단 한 명도 자제하자는 이야기를 못 하나. 제가 괜히 이러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잘 됐으면 좋겠지만 그 분들의 문제"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정연주 기자jy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