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쏟아진 우박…낙뢰에 정전까지

2025-05-29 19:3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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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구와 경북, 강원 등 중부 내륙에 때아닌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천둥번개까지 몰아치며 곳곳이 정전되고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손톱만한 얼음 알갱이들이 떨어집니다.

우박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우박에 주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김상태 / 대구 동구]
"우박이 떨어지는데 그 소리가 완전히 … 우리 집 유리창에 부딪히는 소리가 타다다닥 나고 엄청, 너무 불안해서."

어제 오후 대구와 경북 내륙, 강원과 충북 일부 지역에선 지름 1cm가 넘는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우박이 떨어진 농경지에선 농작물이 깨지고 찢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천둥, 번개와 굵은 비까지 더해져 피해는 더 컸습니다.

낙뢰로 대구 수성구와 경산시 등에선 정전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시간 만에 소방당국엔 14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야구장에 모인 2만 2천여 관중들도 난데없는 폭우에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우천으로 인해 바닥이 매우 미끄러우니 팬 여러분께서는."

경북 영주에서는 낙뢰를 맞은 음식점에 불이 나 건물이 모두 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합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다 따뜻한 상승기류를 만나 다시 위로 올라가 얼어 붙으면서 얼음 알갱이로 변해 떨어졌다는 겁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형새봄




배유미 기자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