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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1억 6천 때문에…처자식 태워 바다 돌진
2025-06-04 19:49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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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차에 태우고 바다로 돌진한 40대 가장, 가족들은 모두 숨지고 홀로 빠져 나왔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요?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쏟아지는 질문엔 입을 닫았습니다.
[현장음]
"<왜 그러셨어요?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물에서 나와서 왜 혼자 도망가셨어요?>"
지난 1일 새벽,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을 차에 태우고 진도항 앞바다에 뛰어든 49살 지모 씨입니다.
영장심사는 5분 만에 끝났습니다.
지 씨는 가족여행을 간다며 두 아들을 조퇴시키고 진도항으로 향했습니다.
두 아들에게 몰래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진도항으로 이동해 아내와 함께 수면제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바다로 뛰어든 뒤 마음이 바뀌면서 홀로 탈출했다는 겁니다.
일가족은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지 씨는 광주로 도주했다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죽으려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무의식적으로 빠져나갔대요. 살려고 들어간 게 아니고 죽으려고 들어갔는데…"
건설 현장 노동자로 일한 지 씨는 가족과 함께 다세대 주택에 살았는데, 기초생활수급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빚 1억 6천만 원과 아내의 지병 탓에 힘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지균
공국진 기자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