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1세 할머니, 피트니스 대회서 동메달 …“나이는 숫자일 뿐”

2025-06-10 15:01   국제

 70대 중국 할머니가 중국 피트니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뉴시스)

중국의 한 70대 할머니가 피트니스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전국 피트니스 신인 선수 선발 대회' 우한 대회 혼합 부문에서 안후이성 출신의 71세 여성 쑨밍후이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인 쑨 씨는 철강 공장 식당에서 일하다 은퇴 한 후에 사이클링, 줄넘기, 조깅, 등산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했고, 67세부터는 본격적인 피트니스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4년간의 꾸준한 훈련 끝에 그녀는 탄탄한 복근과 균형 잡힌 체형을 갖게 됐습니다.

쑨 씨는 "훈련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변화가 느껴졌다. 이두근이 드러나고 광배근의 윤곽도 보이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근육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큰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이는 숫자일 뿐, 한계가 아니다. 누구나 힘을 기르고 운동할 수 있다. 움직이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전했습니다.

쑨씨는 현재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매회 1시간 넘게 훈련하며 하루 4~5개의 달걀흰자를 섭취하는 등 저염·저유·저당 식생활을 지킵니다

앞서 쑨씨는 2014년 60세의 나이에 중국 최동단 섬인 헤이샤쯔섬에서 최남단 섬인 싼야까지 6316㎞를 45일 간 자전거로 달려 횡단하는 데 성공해 팀원들과 함께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홍성규 기자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