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고조에 유가 12% ‘폭등’…글로벌 증시 하락

2025-06-13 13:10   경제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주거 단지 폭발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동료들을 급하게 찾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국제 유가가 12%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CNBC 등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10시56분 현재 배럴당 8.44달러(12.40%) 오른 76.4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8월물도 전날 대비 7.71달러(11.12%) 오른 77.07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반면 미국 증시 선물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약 600포인트(1.4%)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1.5% 가량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시간 13일 오후 12시32분 기준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467.21포인트(1.22%) 하락한 3만7705.88을 기록 중입니다.

우리 코스피지수는 -1.07% 빠진 2888.93에, 홍콩 항셍지수는 0.77% 하락한 2만3850.52에 각각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345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약 3% 하락한 10만3900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대격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입니다.

특히 이란이 보복 조치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해상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천연가스(LNG) 수출량의 3분의 1, 원유의 6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