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건진법사’ 전모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고가의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통일교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30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신병이 확보된 윤 씨를 상대로 고가 가방이나 목걸이 구입 자금 출처, 전달 동기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윤 씨는 그동안 통일교 한학자 총재 뜻에 따라 ‘건진법사’ 전모 씨에게 물건을 전달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통일교는 ‘개인의 일탈’이라며 윤 씨의 횡령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한 총재 소환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윤 씨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김건희 여사 소환 때 관련 의혹을 물을 계획입니다.

특검은 김 여사를 보좌했던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 2명도 조사했습니다. 윤모 전 행정관의 경우, 건진법사로부터 샤넬 가방을 건네받고 신발로 교환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정모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화기에 ‘건희2’라고 저장된 연락처 핸드폰을 사용했고, 이 번호로 인사청탁이 이뤄졌단 의혹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