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미 관세협상에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이 협상 카드로 거론되자 "대한민국 농업과 농민은 더 이상 쥐어짤 마른 수건이 아니다"라며 "협상 대상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의 시장 개방 확대 요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넘쳐난다. 개방 압력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 농어민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은 "미국은 통상 협상이라는 빌미로 쌀이든 소고기든 사과든 무엇이든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전략적인 판단,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 등을 운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짜봤자 나올 것도 없는 농업 농민들에게 더 이상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라며 "미국의 통상 요구는 우리 식량 주권일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정부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농해수위 소속 송옥주 의원은 "농촌이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하고 우리 생명이 없어지게 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이 농축산물 수입과 관련한 관세 협상을 몰아치며 농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대한민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 5대 무역국 중에 하나"라며 "이런 대한민국에 아직도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라는 건 깡패"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