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 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의 히요리야마 산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본 기상청은 3일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 최소 하루 이상 계속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일본에서만 약 200만 명에게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요모토 마사시(清本真司) 기상청 지진·쓰나미대책기획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최소 1일 정도 이상 쓰나미가 높은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쓰나미가 만조와 겹치면 조위(潮位·해수면 높이)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주의를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쓰나미 경보 전망에 대해서는 1952년 캄차카 반도 앞바다에서 규모 9.0 지진을 예로 들며, 당시 지진 발생 9시간 정도 뒤에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가장 높은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쓰나미 높이는 1m였습니다.
총무성 소방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경계수준이 5단계 중 최고인 '긴급안전확보'와 한 단계 낮은 '피난지시' 대상자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는 21개 광역지방자치단체, 22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총 200만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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