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11:07 경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국내 첫 민간 백신개발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사진_정몽구 미래의학관_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어제(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이 개최됐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고려대학교 의료원 내에 설립된 의학 연구센터로 국내 첫 민간 주도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마련해 백신 개발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총 1만 221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백신 혁신연구센터를 비롯해 생물안전센터 및 실험연구실, 유전자 세포 치료 연구개발 및 디지털헬스 기반 정밀의학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췄습니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되고 싶다"며 사재 100억 원을 고려대 의료원에 기부했습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비롯해 고려대 의과대학 및 교우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님은 기업이 존재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가 국민 행복이라 믿었고,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명에회장님의 소중한 뜻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라는 이름으로 실현되는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선 정 명예회장의 헌정 명판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정 명예회장의 사진과 메시지가 새겨진 명판에는 "질병을 극복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등을 통해 의료를 비롯한 교육,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다양한 공익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에도 60억 원을 기부했고, 순직 및 공상 경찰관·소방관·해양경찰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