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도 이스라엘의 정유회사를 공습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을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수세에 몰리자,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이란이 휴전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을 가르며 미사일이 내리 꽂히자 섬광이 번쩍입니다.

정유시설에 흰 연기가 솟아오르고, 다음날 아침까지 소방차가 투입 돼 쉴 새 없이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에 있는 최대 정유회사 바잔의 정유 시설이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최대도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다른 지역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이란은 약 2시간 전에도 첨단 무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세에 이란 내부에서 '휴전' 논의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휴전'을 원함과 동시에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아랍 국가들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핵프로그램을 가속하고 확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고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이란 영공을 장악하는 상황이 되자 강경대응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압박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에 60일을 줬고 61일째 그들은 '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죠? 이란은 협정에 사인을 했어야 합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에서 피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오늘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이란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