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전직 격투기 선수가 경찰 검문을 피해 광란의 도주극을 벌이다 검거됐습니다.

경찰관을 위협하기도 했는데, 순식간에 제압당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검은색 승용차에 정지 명령을 내립니다.

차적 조회 결과 면허가 취소된 차량으로 드러난 겁니다.

잠시 멈추는 듯한 차량, 경찰관이 다가가자 속도를 내며 달아납니다.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들며 난폭운전을 하더니 급기야 학교 안으로 들어갑니다.

정원과 건물 통로를 마구 휘젓는 차량, 학교를 빠져나오자 멈춰선 차들에 꼼짝없이 갇힙니다.

경찰관들이 창문을 부수며 문을 열려고 시도하자 건장한 체구의 운전자가 밖으로 나옵니다.

경찰관을 밀치며 돌진하는 순간, 한 경찰관이 넘어뜨리면서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운전자는 전직 격투기 선수인 30대 A씨, 체포된 뒤에도 욕설과 행패를 이어갔습니다.

[김창연 / 대전서부경찰서 도마지구대 경위]
"자기가 격투기를 했었다. 격투기를 한 사람이니까 너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 한 판 붙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A씨는 2km 구간을 달리며 과속과 급차선 변경을 반복했고 학교까지 휘젓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토요일이어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아 인명피해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는데, 음주운전으로 적발될까봐 달아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