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이달 4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17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던 쿠스르스크 지역 재건에 투입될 군 병력 6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저긍로 파괴 시설 복구 및 지뢰 제거 작업에 투입될 5000명과 건설, 측량, 폭파 등 임무를 맡는 병사 1000명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투입 시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푸틴 대통령의 ‘특별 지시’를 받아 평양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대북 소식통 등 전문가들은 ‘특별 지시’가 공병 및 노동자 파견 논의 및 합의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또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여했다 전사한 북한군을 기리기 위한 현지 추모비 건립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은 13일 만으로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이달 4일 방북 당시 이번 합의를 큰 틀에서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다시 방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병과 노동자는 실제 전투에 투입될 인력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혈맹 관계’로 격상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밀착 행보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를 약 1만5000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공습에 속도를 내는 러시아가 승기를 잡기 위해 추가로 북한에 전투군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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