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사진기자단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이번 G7에 초청받아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캘거리 시내 한 호텔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만나 "우리 무지하게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고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두 정상은 앞서 지난 12일 전화 통화를 한 바 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곧 6·25전쟁이 75주년인 것으로 안다"며 "6·25전쟁에서 호주 군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호주는) 경제 협력 관계도 두텁게 가져나가고 있다"며 "방산 협력 뿐 아니라 국민 사이에 이익되는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공급자이고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대통령도 언젠가 호주에 모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며칠 전 통화했는데 그때 목소리를 들은 것보다 훨씬 더 젊고 미남이시다"라고 분위기를 띄우자 앨버니지 총리는 "정말 친절하시네요(You are very kind)"라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말씀하신 것처럼 호주는 한국 전쟁 당시 아주 많은 수의 파병이 있었고 그 공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살아남아 이렇게 한자리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또 경제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로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앞으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호주 총리의 초청에 대해선 "호주의 자연 경관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몇 번 방문한 일도 있는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호주를 한번 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캘거리=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