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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트럼프 시위’ 곳곳서 충돌·소요…유타에선 총격에 1명 중상

2025-06-16 08:25 국제


미국 전역에서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을 비롯해 시위대를 향한 차량 공격 등 여러 사건·사고가 벌어졌다고 미 언론이 현지시각 어제(15일) 전했습니다.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 주최 측은 전날 미국 전체 50개 주(州) 2천여 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해 행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각각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도심 행진이 이뤄졌으며, 각 지역 경찰은 대부분의 집회가 평화롭게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요 사태가 벌어져 여러 명이 다쳤으며, 경찰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전날 오후 8시쯤 약 1만 명이 모인 도심 집회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인 남성 1명을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3명을 체포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 총격이 정치적인 동기로 인한 것인지, 관련자들이 서로 아는 사이였는지 여부 등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된 현장 영상에는 총격 소리가 들리자 시위 현장의 군중이 혼비백산해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총격 사건 후 경찰은 시위대에 "안전하고 질서 있게" 현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진=반 트럼프 시위, 제공: 워싱턴=AP/뉴시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솔트레이크시티 시위에서 발생한 총격은 매우 문제가 되는 폭력 행위"라며 "우리는 엄중히 책임을 묻기 위해 법 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버지니아주 컬페퍼에서는 전날 오후 시위대가 집회 현장을 떠날 무렵 한 SUV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1명이 차에 치여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차량 운전자인 21세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전날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심에 모인 가운데 차 한 대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차를 몰고 달아난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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