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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강력반]순식간에 맨홀로 쑥…상인이 구했다 2025-06-17 | 1922 회

[앵커]
지난 주말 부산에 기록적 폭우로 맨홀 뚜껑이 열리는 일이 있었는데요.

길을 걷던 시민이 미처 보지 못하고 안으로 추락했습니다.

인근 상인들이 재빨리 구조했는데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지나가자 도로 바닥에 있던 맨홀 뚜껑이 튕겨져 나갑니다.

커다란 맨홀 구멍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행인들은 맨홀 구멍을 피해서 돌아가거나 다가가 쳐다보기도 합니다.

얼마 뒤 인근 상가에서 나온 여성이 우산을 펴고 걸어가더니 순식간에 맨홀 안으로 추락합니다.

당황한 일행들은 어쩔 줄 모릅니다.

이 순간,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주저하지 않고 맨홀 안으로 들어갑니다.

[임지훈 / 여성 구조한 상인]
"밑에 딱 봤는데, 여자가 물이 이 만큼 차서 사다리 이렇게 잡고 힘이 빠지고 있는 상태더라고요."

또다른 남성은 긴 쇠막대기를 들고와 맨홀 안으로 집어 넣습니다.

3m 깊이 맨홀에 빠진지 6분여 만에 여성은 무사히 밖으로 구조됩니다.

이 30대 여성을 신속히 구한 건 인근 상인들이었습니다.

[임지훈 / 여성 구조한 상인]
"오수라서 너무 미끄러워서 물속으로 들어가서 잡고 올렸죠. 눈물만 나더라고요. 구했다는 안도감하고…"

당시 부산엔 최대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들린 상태였습니다.

[김승훈 / 여성 구조한 상인]
"맨홀 자체가 물이 차니까 뚜껑이 그대로 위에서 탁구공처럼 왔다갔다 왔다갔다 심하면 많이 올라오고…"

맨홀 안 사다리도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장마철 철저한 맨홀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오현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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