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영웅의 딸 “아버지 뒤이어 해양수호 사명 완수하겠습니다”

2025-06-29 13:15   사회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에서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가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해군은 오늘(29일)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참전용사·유가족의 헌신과 명예를 기렸습니다.

허성재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두희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서영석 유가족회장(고(故) 서후원 중사 부친)을 비롯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등 참전장병, 성일종 국방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2연평해전 6용사 중 참수리 357호정 병기사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학군 70기)는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게 돼 명예스럽고 감사하다"라며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진정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해양수호 임무의 사명을 완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소위는 올해 3월 해군 장교로 임관해 현재 기동함대사령부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 7600t급) 작전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며 발발했습니다.

당시 기습 도발로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정장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습니다. 우리 해군의 반격으로 북한군에선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퇴각했습니다.

홍성규 기자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