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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용한 산골 마을에 자리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터, 지금은 깨밭이 됐는데요.

최근 이곳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현장카메라 송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과 산이 만나는 골짜기 외길, 안동 시내에서 1시간가량 달리면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태어난 지통마 마을인데, 요즘 방문객이 몰려 시끌벅적합니다.

[현장음]
"잘 좀 찍어줘, 배 찍지 말고. <나온 걸 어쩌라고. 나오세요.>"

마을에는 15미터만 가면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가 있다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도 있는데요.

조금 더 근처로 가보겠습니다.

이 작은 깨밭이 이 대통령 생가터입니다.

[정숙희 / 경남 합천군]
"아 너무 골짜기에 살았다. 진짜 눈물 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겠다 싶어요. 아침 8시에 출발했어요."

[생가터 방문객]
"어릴 때 한 번 왔다 갔다 할 때 속으로 단단한 무언가를 만들었지 안 겠나, 이런 생각을 해보죠. <10일 전에도 오셨는데 또 오신 거예요?> 친구 데리고 왔어요."

풍수지리를 안다는 남성은 이 대통령의 정치인생과 땅을 엮어 설명합니다.

[권영수 / 경북 안동시]
"포근하게 연꽃 모양으로 싸줘야 되거든 원래 명당이라면. <공부도 좀 해보셨어요?> 좀 알지. 바람을 막아주질 않잖아. 앞뒤로는 막아주지만 한쪽에 치우쳐갖고 바람이 굉장히 센 동네인데, 이 동네가."

그런데 자세히 보니 생가터 주변으로 출입을 금지한 문구가 보입니다.

땅 주인을 만나 이유를 묻자 그동안 다녀간 사람들의 방명록을 꺼냅니다.

[장계옥 / 생가터 주인 배우자]
"우리 집을 개방을 다 해줬어요, 화장실을. 개방까지 다 해주고 커피 다 타주고. 우리 아저씨가 나 없을 때 또 개방을 해줬는데 (화장실이) 막혀가지고 그 난리를 치고 안동까지 가서 뚫는 거 사 오고."

[황영기 / 생가터 주인]
"답답해서 좀 지원을 해주면 좋겠는데 지금도 시에서는 아예 뭐…. 예산을 받아가지고 해야 된다는데 할 말이 없잖아요."

그동안 깨밭을 개방하고 방문객을 맞이했는데, 이제는 지자체 지원 없이 사비로 막기 버겁다는 겁니다.

[유석범 / 생가터 자원봉사자]
"몸도 안 좋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받고. 그래서 잠깐 쉬자, 시에서 저 시설을, 휴게시설이나 모든 시설을 해줄 때까지…"

지자체에 물었습니다.

[안동시청 관계자]
"공영주차장 부지를 좀 넓힌다든지 이런 거는 이제 진행을 슬슬 할 걸로 알고 있고요. 공중화장실이랑 그다음에 주차장.<(추가) 지원이 돼야 본인들은 다시 재개를 하겠다.> 따로 없는 것 같아요."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것 외에 사유지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관광객을 관리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동네가 좋았는데 지금은 개판 오 분 전이라고…"

현장카메라 송채은입니다.

PD: 엄태원 안현민

송채은 기자chaechaec@ichannela.com

[현장 카메라]대통령 생가터 출입통제…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