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박은식 “안철수, 쌍권 맞다고 했지만…언더찐윤이 더 문제” [정치시그널]

2025-07-08 10:44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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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속풀이 -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박은식 "안철수, 죄송하다면서 쌍권 출당 조치 맞다고 하더라"
박은식 "인적청산보다, 계몽령 외쳤던 분들 사과 정도 생각"
박은식 "당연히 혁신위 들어갈 걸로 생각…비대위 결정 몰랐다""
박은식 "안철수, 혁신위 전당대회 도구로 이용? 전혀 동의 안 해"
박은식 "앞에 나서는 사람들보다 언더찐윤이 더 문제"

장예찬 "특정인 콕 집어 나가라는 것 당에서 수용 쉽지 않아"
장예찬 "박은식 훌륭한 분…비대위 실책 분명해"
장예찬 "안철수 상의 없이 사퇴…혁신위원들에 상처"
장예찬 "언더찐윤, 주로 PK 재선 그룹…실세 평가는 약간 과장"
장예찬 "영남 기득권들 재출마 막는 제도 바꾸는 게 최선"

이기인 "안철수 사퇴, 전적으로 송언석 잘못·책임"
이기인 "이재영, 친한계라기보다 유승민 주장에 동의한 사람"
이기인 "박은식·이재영 배제는 국힘이 쇄신 의지 없는 것""
이기인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전당대회에서 유리하지 않아"
이기인 "민주당 법안처리 속도전, 정치적 보복의 일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기인 : 안녕하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어제 저희 방송 이후에 아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 안철수 혁신위 좌초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에 국민의힘 혁신 작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가 됐었던 안철수 혁신위원회가 출범 전에 좌초를 했는데 비슷한 시각에 당 지도부는 비대위에서 의결한 혁신위원을 발표를 했고 그 이후에 안철수 의원이 갑자기 사퇴를 선언하면서 “난 혁신 당대표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옆에 당 얘기이기는 한데 이기인 최고 어떻게 보셨나요?

▶ 이기인 : 저는 이거는 전적으로 송언석 비대위에 잘못과 책임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두 가지잖아요. 인적 쇄신 요구가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인선과 관련된 요구 때문에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닙니까?

▷ 노은지 : 혁신위원 인선.

▶ 이기인 : 네. 보통은 혁신위는 인선 관련해서 비대위와 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협의 대상이라고 할지라도 비대위가 콕 집어서 배척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강동의 이재영 의원이나 호남의 박은식 의원인데 두 사람 모두 다 사실 국민의힘에 상당히 필요한 사람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호남에 박은식 의원 같은 경우는 김기현 대표 때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됐었던 인물이기도 하고. 또 이철규 사무총장이 인재영입위원으로 발탁해서 인재영입위원으로 실질적으로 활동했던 사람이라서. 그리고 또 호남에서 정말 국민의힘이 입장에서는 호남의 표가 필요한데 호남에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사람으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강동의 이재영 의원 같은 경우에도 여러 방송 나가서 민주당과 싸우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인데 이 두 사람이 뭐가 잘못됐습니까? 뭐가 문제가 있습니까? 이 사람들을 콕 집어서 배척한다는 것 자체가 모르겠어요. 왜 배척하는지 이유도 납득이 잘 안 됩니다. 강동이나 호남에 박은식 의원 지역구에 다른 상대방 라이벌이 있어서 압력을 받아서 그런 사람들을 못하게 하는 그런 이유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문제가 생긴 것 같고 또 하나는 인적 쇄신인데 그러니까 쌍권이 나가라고 해서 문제가 된 것은 아니더라고요. 정확하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적 쇄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뭉뚱그려서 얘기한 건데 그걸 가지고 쌍권으로 주목이 된 것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이기인 : 물론 아직 출범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인적 쇄신을 얘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가타부타 옳다, 그르다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고 정확하게 혁신위에서 안건을 만들어서 비대위에 올리면 비대위에서 비대위원들을 포함해서 다 함께 논의해야 될 일이지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박은식 전 비대위원은 저희가 전화로 연결을 이따 해볼 예정이라서 직접 한번 들어보도록 하고요. 장예찬 최고 보시기에는 지금 가장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이기인 최고가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인적 쇄신 문제 그리고 혁신위 인선 문제 이 두 가지였던 것 같고 가장 큰 게 인적 쇄신 요구가 거부당했다는 것 때문에 직을 던진 것 같아요.

▶ 장예찬 : 복합적이있겠죠. 그런데 정치인들 특정인을 콕 집어서 정치에서 떠나라, 당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사실 당 입장에서 수용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문제이거든요. 그 부분은 당내에 여러 사람들의 중지를 모아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갔어야 했다고 봐요.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너 나가라. 그러면 상대 쪽에서는 얘는 잘못 없냐. 얘도 나가라. 사실은 국민의힘 107명이 다 인적 쇄신 대상이에요, 제가 봤을 때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는 107명 너네 다 어디 바캉스 갔냐. 뭐 하고 있냐.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존재감 드러내는 의원들 거의 해봤자 다섯 손가락 안 넘기잖아요. 107명이 다 인적 쇄신 대상이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누구만 쇄신 대상이고 누구는 아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거든요. 저는 그 부분은 안철수 의원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필요가 있다고 봐요. 다만 이기인 최고위원이 말한 것처럼 인선 문제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혁신위를 존중했어야 한다는 데 저도 동의를 하고요. 특히 박은식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제가 정치권에서 본 수많은 여러 정치인들 중에 가장 훌륭한 분 중에 한 분이거든요.

그리고 특정 계파나 이런 것도 아니에요, 사실은.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런 인선까지 태클을 건 건 비대위의 실책이 분명하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혁신위원들이 어떻게 보면 안철수 의원의 삼고초려로 어려운 결단으로 나 그래, 혁신위원회 하겠다고 그랬거든요. 지금의 혁신위원회가 아마 저 하고 싶어요, 하고 싶어야 하는 뭔가 누릴 수 있는 그런 혁신위는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어떻게 보면 개인의 생계나 일상생활까지 조정하면서 혁신위원으로 할 준비를 했는데 아무런 상의나 이분들과의 공감대 없이 갑자기 위원장이 사퇴해버린 것에 대한 혁신위원들의 상처도 지금 있어요.

▷ 노은지 : 남아 있는.

▶ 장예찬 : 제가 취재를 해보니까. 연락을 해보니까. 그러니까 뭔가 당에서 이런 새로운 아젠다를 던지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소통이 참 중요한데 지금 국민의힘은 나만 옳고 내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 잘못됐다. 이런 기조가 남아서 서로가 서로한테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있는 게 아닌가. 결국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107명 다 인적 쇄신이라는 각오를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어서 제가 질문을 드릴 거지만 두 분도 궁금한 게 있으면 편하게 말씀하시면 되고. 지금 연결돼 있으시죠?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전화 연결)

▶ 박은식 : 안녕하세요? 박은식입니다.

▷ 노은지 : 반갑습니다. 지금 여기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과 장예찬 전 최고위원 계셔서 두 분 목소리가 들릴 수도 있어요.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해 주시면 될 것 같고.

▶ 박은식 : 저 출연할 수 있었는데 그냥 전화로만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 노은지 : 모실 걸 그랬네요. 세 분이 같이 할 걸 그랬어요. 안철수 의원이 지난 2일에 혁신위원장에 내정 대신 이후에 박은식 전 비대위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서 혁신위원회를 같이 하자고 얘기를 하신 걸로 알려졌는데 당시 좀 어떤 얘기를 두 분이서 나누셨던 건가요?

▶ 박은식 : 그전부터 안철수 의원님과 비대위를 할 때 의료대란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요. 그리고 칼럼을 쓰는 것과 광주 출마해서 고생한 것 이런 것도 잘 알고 있다. 좀 도와달라. 그리고 어느 정도는 혁신위원장으로서의 플랜이 다 갖춰져 있고 얘기도 많이 진행이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어차피 혁신위는 권한이 없지 않냐, 할 수 있는 게 있겠냐.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래도 꽤 많이 진척이 됐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과는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수락을 했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그때 두 분이서 지금은 쌍권으로 대표가 됩니다만 권영세, 권성동 두 의원에 대한 인적 쇄신 문제, 이런 것도 얘기를 나누신 건가요?

▶ 박은식 : 그 이야기는 그때 당시에 하지 않았고요. 어제 저에게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진짜로 소위 말하는 투권 분들을 이렇게 조치를 하려고 했던 게 맞냐. 제가 여쭤봤더니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좀 너무 어렵지 않았겠냐. 그리고 그분들도 나름의 저는 공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기에는 바른정당 분당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보수 정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웠는데 그런 거를 막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셨고 그런 부분에서는 공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인적 쇄신을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이 정치를 하겠다는데 그걸 막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리고 다 잘잘못이 있는데 어느 한 사람을 콕 집어서 그렇게 하기보다는 적어도 우리 정당이 계엄 정당이라는 그런 오명만은 씻어야 된다. 그래서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이분들이 어떤 그런 정치 인생을 당장 끝내고 이렇게 하는 것보다 적어도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이러한 정도의 플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안철수 의원이 쌍권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말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박은식 전 비대위원께는 그 두 사람이 맞다고 말씀을 하셨군요.

▶ 박은식 : 보좌관께서 백브리핑을 할 때 말씀을 하셨다고 저는 알고 있고요.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노은지 : 어제 사실은 비대위 혁신위 구성하면서 일부 빠진 인사들 때문에 안철수 위원장이 이것 때문에도 직을 던지는 배경이 됐다고 하는데 그게 박 전 비대위원, 그리고 이재영 강동을 당협위원장 두 분이잖아요. 비대위 의결이 있기 전에는 두 분이 빠지시는 걸 전혀 인지를 못하셨던 건가요?

▶ 박은식 : 네, 전혀 못했습니다. 당이 전화를 주셨으니까 당연히 들어가겠거니 하고 일정도 다 조정해 놓고 그랬었는데요.

▷ 노은지 : 그러면 혹시 이재영 위원장이 글 쓰신 걸 보면 대구의 힘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취지의 글을 올리셨는데 두 분이 보시기에는 특정 세력의 반대가 있었다. 이렇게 보이시는 거예요?

▶ 박은식 : 글쎄요, 그게 저도 왜 그런지는 당사자한테 확인을 하지 못해서 제가 이렇게 언급하는 건 실례일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는 당대표를 또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이게 혁신위를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도구로 이용한 것 아니냐. 이러한 비판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러한 지적에는 어떤 생각이세요?

▶ 박은식 :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고요. 원래부터 혁신위를 열심히 하려고 하셨었고 그리고 그 안철수 의원님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이전 선거 대선 때 정말 자기를 내려놓고 자기를 그렇게 비토하던 이준석 대표한테도 다 찾아가서 다시 함께하자고 하고 그리고 선거도 정말 열심히 도우셨거든요. 저도 그런 부분에 어느 정도 감동을 받아서 이분이 도와달라고 하니 최대한 열심히 해드려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나선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투권 분들을 지적을 해서 조치를 취하려고 한 것은 이분들이 어떤 대표성을 가진 분들이었기에 그렇게 추진을 하려고 했던 걸로 저는 이해를 했고요. 그래서 어떤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제 안철수 의원이 박은식 비대위원에게 전화를 해서 설득을 했을 때는 뭔가 전권을 좀 이어받았다. 이런 식의 설득이셨던 것 같은데 실제로 굴러가는 분위기를 보면 비대위에서 딱히 그렇게 큰 권한을 주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나요?

▶ 박은식 : 사실 전권이라는 게 명문화 돼 있지 않아서 혁신 방안이 인적 쇄신에 대해서 말이 많이 나왔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이 혁신의 대상이 자신이 될 수 있는 건데 사실 달가워하지 않는 게 당연하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앞에서 나서서 열심히 일하시면서 이런 토론도 나오고 방송도 나오고 그렇게 공중전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정작 인정을 받지 못하고 뒤에서 정말 욕받이가 되고 만신창이가 돼도 험지에 나가도 잘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하는데 최근에 그래서 언더찐윤이라는 말도 나오잖아요.

오히려 앞에 나서서 열심히 하신 분들은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신 분들이다. 오히려 뒤에서 이렇게 크게 드러나지 않게 일하지도 않았으면서 계속해서 그런 분들이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러한 인적 쇄신은 사실 굉장히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고 그리고 개개인과의 어떤 합의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사실 추진하기가 어려웠을 거다. 그리고 예전에 홍준표 혁신위, 이런 부분들을 다 살펴보면 인적 쇄신이 제대로 성공하지는 않았었고요. 주로 제도적인 측면을 건드렸습니다. 그래서 혁신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고요. 다음에 지도부가 새로 꾸려지니까 그 지도부에서 남은 혁신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진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인적 쇄신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어쨌든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신 거죠?

▶ 박은식 : 그런 생각인데 어차피 그 작업은 공천 때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사실은.

▷ 노은지 :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혁신위가 사실 새로 뜨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좌초가 되면서 당의 혁신 동력에 힘을 잃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 박은식 : 그래서 새로운 지도부가 열심히 해야겠죠. 그래서 그때는 정말 잘 단합해서 서로 싸우지 않고 힘든 파고를 같이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두 분은 질문 없으신가요?

▶ 이기인 : 의원님 파이팅하십시오.

▶ 박은식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이기인 수석최고였습니다.

▶ 장예찬 : 당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어서 저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보면 위로의 말씀, 그리고 너무 상처받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은식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오늘 많은 위로를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전화로 연결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은식 : 감사합니다.

(통화 종료)

▷ 노은지 : 얘기를 듣다 보니까 어제도 이게 저희 동아일보 칼럼에도 있었고 최근에 언더73이라는 모임에서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언더찐윤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게 아마 당의 중진 의원들, 그리고 당선이 비교적 수도권에 비해서는 조금 쉬운 지역에서 다선을 하신 분들이 자리를 잡고 쇄신보다는 그냥 기득권 유지에 골몰하는 이런 거를 통칭해서 언더 찐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보시나요?

▶ 장예찬 : 그러니까 최초로 발화된 건 동아일보 김 에디터 칼럼이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거기서 언급한 분들은 PK 지역에 재선 그룹이죠.

▷ 노은지 : PK, TK?

▶ 장예찬 : 주로 PK죠. 거기서 언급한 김 에디터 칼럼에서 에둘러서 다 알 수 있게 그냥 실명만 안 쓰고 썼잖아요. 누구인지 다 아시잖아요. 누구를 거명한 건지는. 그건 주로 TK보다는 PK 지역에 재선 그룹인 거잖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당시에는 초선이었고 이제 재선이 된 분들. 그런데 그분들이 당에서 그렇게 막후 권력이고 실세였나? 조직력이 뛰어나고 그룹핑이 돼 있다는 건 맞는데 또 이분들이 실세다. 이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당이 움직인다. 이건 또 약관의 과장도 섞인 것 같고 어쨌거나 지금 영남권의 의원들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렇든 저렇든 불거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 박은식 전 비대위원도 말씀했지만 이 시기에 콕 집어서 너 나가, 너 나가 하는 건 역대 정당사에서 먹힌 적이 없어요.

그거는 총선 공천 때 강력한 비대위원장이나 공관위원장이 컷오프를 하거나 뭘 해야 되고 지금의 국면에서는 그러그러한 사람들 또는 영남의 기득권들이 다음번에 재출마가 어렵게끔 제도를 바꾸는 게 최선이에요. 그러니까 그 제도 개혁을 통해서 사실상 인적 쇄신으로 나아가는 사다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사다리 없이 갑자기 결과로 가려고 하니까 이게 급발진이 되고 당내 반발이 있고 어려움이 있었던 거거든요. 설령 안철수 의원이 이런 동력을 바탕으로 당대표가 돼도 당대표가 이 사람, 이 사람 우리 당에서 내보내겠습니다 하면 안 내보내세요. 그거 막 소송 걸고 후보 교체만 가처분 할 수 있습니까? 아무 정당 사무라도 명분이 없고 근거가 부족하면 가처분 걸고 법적 소송 가면 진흙탕이 되거든요. 결국 제도를 어떻게 만드느냐.

공천 제도가 계파 정치라든가 권력자 줄서기의 핵심이라면 권력자 눈치는 안 보게끔 철저하게 국민과 당원들이 알아서 국회의원 후보 뽑는 방식의 오픈 프라이머리나 이런 제도를 당헌당규에 도입시키는 식의 개혁을 먼저 하는 게 인적 쇄신이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필수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어쨌거나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은 것은 혁신위는 무슨 안을 만들든 지도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것보다는 각 당대표 후보들이 내가 이렇게 당을 혁신하겠다. 제도를 바꾸하겠다고 전당대회에 공약으로 들고 나와서 당원들의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대표가 되면 누구 허락을 안 받고 할 수 있거든요.

그게 정도인 것 같아요. 안철수 의원도 저는 이전부터 혁신위원장 수락하기 전부터 굉장히 주목해야 할 당권 주자라고 평가를 했었는데 어쨌든 이번 사태를 가지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도 있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혁신위원장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주목을 전달 과정에서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 안들이 어떻게 누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느냐를 가지고 선택받은 사람이 그러면 권력을 위임받아서 책임감 있게 이 제도를 개선하자고 나가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사실상 이러면 혁신위는 더는 못하게 되는 거고 그냥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들끼리 혁신 경쟁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이기인 : 그렇죠. 전당대회가 있기 전에 한 달 정도 시간이 있는데 송언석 비대위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어거지로 우격다짐으로 다시 임명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자연스럽지는 않잖아요. 아마 이대로 흘러가다가 전당대회할 거라고 저는 보고요. 저도 이제 쌍권 나가라. 제명한다. 이거는 부자연스럽다고 보는데 그런데 지금 문제는 대선 중간 과정에서 후보 교체 사건도 그렇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요, 국민의힘에서.

그리고 어떠한 쇼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유재석 씨가 했던 말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문제를 모르는 게 가장 문제고 문제를 알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문제고 문제를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도 않으면서 자기가 살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게 국민의힘 상황이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장 최고 얘기처럼 107명 전부 다 인선의 대상이고 개혁의 대상인데 자기만 살겠다고 자기 공천 끌어안겠다고 박은식 의원이나 이재영 의원 같은 사람 안 된다고 뒤에서 훈수질을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의 주류라면 과연 어떤 혁신위원장을 데리고 온들 어떤 혁신안을 가지고 온들 어떻게 개혁과 혁신이 되겠습니까?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사실 이재영, 박은식 두 분은 첫목회라는 모임 멤버고 공통점을 따져보자면 그 정도가 있을 수 있고 비교적 친윤보다는 친한계로 분류되고 이런 건데 그래서 비토를 했을까요?

▶ 장예찬 : 그런데 그 두 분 보고 당신들 친한계야라고 하면 다 부정할걸요. 박은식 의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페이스북에서 밝힌 바가 있고.

▷ 노은지 : 그러면 너무 혁신적인, 개혁적인 인물이라서? 당에 너무 쓴소리를 하던 사람이라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걸까요?

▶ 장예찬 : 이해가 잘 안 돼요. 제가 친한계 싫어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잖아요, 잘 알지만. 그런데 박은식 의원이나 이재영 위원장이 방송 나와서 이야기하는 거 보면 저도 수긍할 만한 내용들이 꽤 있고 이분들이 맹목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나 특정인을 따르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판단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다 맞고 모든 게 틀리다는 쉬운 논평은 안 하려고 합니다. 인적 쇄신이 무리수라고 봤어요.

그거는 단계와 과정을 밟아야 하고 설령 쌍권이든 누구든 쇄신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해야죠, 공천 과정에서. 충분히 우리 당원들과 국민이 걸러낼 수 있거든요. 그걸 특정 정치 세력이 나가라고 하면 다 나가야 하는 거예요. 저는 이거는 안철수 의원의 무리수라고 봅니다. 다만 혁신위 인선에 대해서 박은식, 이재영을 비토한 건 또 비대위의 무리수라고 봐요. 그러니까.

▷ 노은지 : 둘 다 잘못했네요.

▶ 장예찬 : 네. 그리고 비토할 이유가 없는 인선이거든요.

▶ 이기인 : 이재영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친한계라기보다는 과거에 유승민 대표 계실 때도 유승민 의원을 따라간 게 아니라 유승민 의원의 주장과 의견에 대해서 힘을 실어줬었던 사람이고.

▷ 노은지 : 그냥 개혁 보수. 계속 줄곧 그래오셨던 것 같은데.

▶ 이기인 : 그리고 본인이 속해 있는 지역구가 강동을. 상당히 어려운 지역구잖아요. 김재섭 의원과 같은 식의 스탠스일 거예요.

▶ 장예찬 : 그렇게 어려운 지역구는 또 아닙니다.

▶ 이기인 : 그래도 분당을 내지는 포천가평 내지는 연천보다는 어려운 수도권 지역구에 속하죠.

▷ 노은지 : 대구보다 어려운.

▶ 장예찬 : 그런데 또 오세훈 시장이랑도 가깝잖아요.

▶ 이기인 : 그렇죠. 그러니까 108석, 107석이라고 하는 이 지역구 근본적인 한계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다 텃밭 그리고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구이기 때문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비교적으로 어려운 지역구인 이재영 의원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없는 이야기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는데 이런 사람들조차 배제한다는 건 국민의힘이 쇄신과 반성의 의지가 없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장예찬 : 저도 이해가 안 돼요. 인선 관련해서는 비대위가 왜 그 2명을 뺐는지에 대해서. 제가 동의를 안 하더라도 이런 이유일 거라고 설명은 해드릴 수 있어야 하는데 제 동의 여부를 떠나서 무슨 이유일까.

▶ 이기인 : 저도 바른미래당 혁신위도 해보고 다양한 단체에 들어가 봤을 때 이런 사람들을 비토하는 경우는 한 가지예요. 친윤 내지는 주류 그룹 중에 같은 지역구인 사람이 있어서.

▶ 장예찬 : 그런데 그것도 없어요.

▶ 이기인 : 그 사람이 만약에 호남 내지는 강동을에서 더 뭔가 정치적으로 입지를 다지게 되는 게 꼴보기가 싫고 배가 아픈 거죠.

▶ 장예찬 : 그런데 그런 경우가 없어요. 당내 사정을 우리 앵커님도 잘 알겠지만 이재영 위원장이...

▶ 이기인 : 아니면 방송을 보고 그냥 친윤 내지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게 그저 싫다.

▷ 노은지 : 아니면 본인들이 넣어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조금 더 비대위 쪽에 가까운 의견을 수렴해 줄 수 있는 사람.

▶ 이기인 : 호준석 대변인도 안철수 의원이 제안해서 인준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송언석 비대위가 넣은 사람이 없다는 거 아니에요. 일단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사람을 중심으로 한다. 가려낼 사람만 가려내겠다는 게 송언석 비대위의 기조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따로 별도로 넣을 사람이 있는 건 아니라서 저도 왜 이 사람들을 비토하고 자꾸 콕 집어서 빼내려고 하는지.

▶ 장예찬 : 그러니까 넣을 사람이 있었으면 이 사람 왜 들어갔지 하면서 화제가 됐어야 하는데 어제 의결한 인선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 이기인 : 빼기만 하고.

▶ 장예찬 : 혁신위 인선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그 둘을 뺐는지 저희도 미스터리이기는 합니다.

▷ 노은지 : 어쨌든 안철수 의원은 당대표를 나가겠다고 한 상황인데 안 의원이 원래는 혁신안을 관철시키겠다고 전당대회에 안 나간다고 했다가 출마로 선회를 한 거잖아요. 전당대회 판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장예찬 : 영향이 꽤 있죠. 어쨌든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올까 말까 지금 열심히 계산기 두드리면서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하면서 빠지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보면 더 큰 깃발을 꽂고 돌격 앞으로를 외친 셈이잖아요. 그러면 지난 경선 때도 드러났지만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사이가 좋거나 교류가 있거나 하는 건 전혀 아니에요. 다만 성향상 표를 좀 나눠 가지지 않을까.

비슷한 성향의 표심이 모이지 않을까 하는데 안철수 의원이 깃발 들고 혁신위원장까지 사퇴하면서 돌격 앞으로 했으면 이제 친한계가 봤을 때 한동훈 전 대표가 나왔으면 가뜩이나 이 전당대회에서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려운데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예전보다 지지율이 많이 빠져있는데 거기서 치고 나가는 안철수 의원한테도 표가 뺏기네? 그러면 나오기가 조금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반대로 그래, 이번에 안철수 의원과 함께 우리가 소위 말하는 전선을 같이 쳐보자고 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굉장히 유의미한 변수가 된 건 맞아요. 이게 옳다, 그르다 개인적으로 지지한다, 안 한다를 떠나서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변수가 된 건 맞고 그러면 이제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는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도 안철수 변수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해야 하는 시점이기는 하죠.

▷ 노은지 : 약간 캐릭터가 겹칠 수 있겠네요, 지금의 흐름상. 안철수, 한동훈 두 분이.

▶ 장예찬 : 캐릭터는 다른 것 같은데 지지 성향이 비슷하게 교집합이 있죠.

▶ 이기인 : 캐릭터가 달랐는데 캐릭터가 같이 겹친 게 사실 혁신위 인선 전에는 친윤의 표도 얻을 수 있었고 비윤의 표도 얻을 수 있었어요, 안철수 의원이. 왜냐하면 선거 과정에서 정말 열심히 잘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쌍권 나가라고 얘기하면서 어? 당내 주류의 당원들 판단에서는 저 사람 또 뭔가 친윤 주류 사람들한테 불편한 혁신안을 만드려고 하겠네? 당대표가 되면 그런 인적 쇄신을 무리하게 하겠네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한테는 전당대회에 나가는 명분이 되기도 하지만 전당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유리한 깃발을 선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저희가 국민의힘 얘기를 한참 하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런 국민의힘의 혼란을 틈타서 여러 가지 법들을 속도전으로 처리를 하고 있는데 어제 방송3법이 과방위에서 통과가 됐거든요. 이거 거부권을 행사했던 지난 정부 때 쟁점 법안을 우리가 다시 다 통과시키겠다. 이런 것 같고 방송3법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의견이 다르지 않다.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를 하더라고요.

▶ 이기인 : 그러니까 저는 지난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했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의 독선으로 평가를 받는다면 이렇게 뭔가 거부권으로 행사됐었던 모든 법안들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민주당 관련해서는 의외의 독선이라고 평가를 하고 싶은 게 진짜 이 법을 처리하고 싶어서 법을 처리를 하는 건지 아니면 지난 정부에서 얻었던 패배감을 다시 복수하려고 이렇게 법을 처리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법 하나를 처리하려고 해도 사실 과거 같았으면 공청회를 하든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수많은 의견 수렴을 들어서 법을 하나 만드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지난 정부에서 거부권 행사했었으니까 이 법은 먼저 처리해야 돼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방송3법도 그렇지만 간호법 같은 경우에도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었던 이유가 의료 직연간 형평 문제, 아직 대화와 타협이 안 됐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저는 그건 맞다고 봐요. 물론 저는 간호법 찬성하지만. 그러면 지금 이 상태에서 간호법 관련해서 과연 의료 직역간 충분한 대화와 타협이 됐느냐. 그건 또 아니거든요. 그리고 양곡관리법도 쌀값이 떨어졌을 때 추가 매수를 하면 어떤 돈으로 쓸 것인가에 대해서 딱히 대안이 없어요. 이런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거부권 행사했으니까 이 법부터 처리할래요 하는 건 복수죠. 정치적 보복감의 일환이다. 저는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장예찬 : 저는 이 방송법, 노란봉투법, 양곡법을 3대 악법이라고 평가를 하는데 이게 진영을 떠나서 대한민국 미래에 정말 괴멸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3대 악법이라고 봅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소수당인 상황에서 이게 대통령 재의요구권, 거부권에 기대어서 3대 악법을 힘겹게 막아왔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내에서 탄핵 찬성이냐, 탄핵 반대냐, 뭐가 옳았냐 논란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탄핵에 반대했던 많은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개인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악법이 그냥 무질서하게 마구잡이로 통과되는 걸 막기 위한 측면의 고민도 있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 친한계든 누구든 이 3대 악법에 대해서 다 반대할 겁니다. 방송법, 양곡법, 노란봉투법 찬성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정치인들 없을 거예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탄핵이 되고 대통령 거부권을 못 쓰게 되면서 이게 그냥 다 통과되는 걸 눈 뜨고 지켜봐야 하거든요. 이런 결과까지도 이 악법이 입법이 되는 결과까지도 사실은 내어다 보고 정치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물음을 저는 또 보수 진영에게 던지고 싶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는 지금 검찰 개혁도 하면서 어제는 이런 TF를 띄웠는데.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 대응 TF라고 해서 어떠한 네 가지 사건에 대해서 들여다보겠다. 이런 거예요. 그런데 주진우 의원 같은 경우는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 무서운지 모르고 이재명 재판 없애기에 노골적으로 나섰다. 이게 다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재판이고 일부는 2심에서까지 유죄가 나오기도 했고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사건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이미 뭐 대법원 결정까지 나온 걸 검찰의 조작 기소다.

▶ 이기인 : 그러니까 임기 끝나고 감옥 들어갈까 봐 후환이 두려운 것 같아요. 이 네 가지 사건 중에 김용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 정도를 받았고 거기서 유동규 씨가 2억을 썼고 6억을 본인이 득했다는 것이 법원도 인정한 사실인데 이걸 어떻게 조작 기소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 백현동 같은 경우에도 본인의 비서실장이라고 하는 정진상 비서실장이 돈 받고 또 임대 비율 축소하고 옹벽아파트를 만들고 최종 결재자가 이재명 시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조작 기소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거는 결국 후환이 두려워서 임기 끝나고 감옥 가면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안 될까 봐 먼저 포석을 깔아두는 것 같은데.

▷ 노은지 : 먼저 정리를 해버리는.

▶ 이기인 : 그렇죠. 무리수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이게 또 여론전을 잘해야 되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또 당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이게 민주당에서는 대대적으로 이런 회의까지 했는데 공격이 그다지 크게 먹히지 않는 것 같아요.

▶ 장예찬 :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아까 싸우는 사람들 말했지만 다섯 손가락 안 넘잖아요. 오늘 뒤에 게스트 나오는 나경원 의원이나 주진우 의원 정도 말고는 청문회 국면에서도 이름이 거론되는 의원들이 거의 없잖아요. 그러니까 107명 다 인적 쇄신 대상이에요, 사실은.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될 일은 당내에서 왈가왈부 네가 맞다, 내가 맞다가 아니라 이런 말도 안 되는 본인의 여러 혐의까지도 권력으로 억누르려는 세태에 대해서 어떻게 메시지를 내고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비판하는가.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야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개혁은 투쟁입니다.

▷ 노은지 : 내부 투쟁이 아니고.

▶ 장예찬 : 집안 싸움만 하고 있으니까 이 문제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러면 차라리 앞으로 나올 당대표 후보들이 야당 의원들의 투쟁 기여도를 정말 평가해서 공천에 반영한다거나 제대로 안 싸우는 사람들 다 자르겠다고 한다거나 이런 식의 개혁안을 내놓고 건설적으로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거 다 무의미합니다.

이거 결국에 3년 뒤 총선에서 민주당이 과반 획득을 못하고 정권 교체당하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조작 기소다 뭐다 해도 5년 뒤에 감옥 가는 거고요. 정말 이재명 정부가 정치를 잘하고 경제를 잘 챙기고 관세 협상을 잘해서 3년 뒤 총선도 이기고 5년 뒤에 정권도 재창출하면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 임기 끝나도 이거 사실은 다시 재판하자, 다시 수사하자 하기가 힘들어요. 결국은 정치로 국민의 평가와 지지로 이재명 대통령 임기 후에 어떤 상황이 결정되는 거지, 지금 충성파, 강경파 의원들이 당에서 TF 만든다고 갈 감옥 안 가게 되고 할 재판 안 하게 되는 건 아니다. 이거 할 시간에 미국 관세 협상이나 지금 치솟는 부동산이나 이런 거 신경 써야 한다는 진심어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기인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