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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 같은 열기…달걀도 익는다

2025-07-08 19:00 사회,날씨

[앵커]
지금 서울엔 비도 내리지만, 내일도 덥다고 합니다.

딱딱한 버터가 7분만에 물이 되어버리는, 지면 온도 45도에 육박한 오늘 서울은 어떤 풍경이 펼쳐졌을까요? 

이현용 기자가 나가봤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은 온종일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피부가 따가운 사막 같은 날씨였습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가리거나 건널목서 신호를 기다릴 때에도 절로 그늘막 아래로 모여듭니다.

한낮 기온은 38도에 육박하는데 야외 주차장에 세워둔 차들은 뻘겋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차량 표면 온도는 50도를 넘어가기 일쑤.

후끈거리는 차에 도저히 탈 엄두가 안 납니다.

[오슬길 / 충남 서산시]
"밖 온도도 37도, 38도인데, 차에 들어가면 40도가 훨씬 넘는 느낌이라서 살이 화상 입을 것 같습니다.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으니까 그나마 낫습니다."

뜨거운 햇볕까지 내리쬐면서 지면 온도는 45도에 육박하는데요,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식재료가 익을지,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후라이팬을 1시간가량 바깥에 놔뒀습니다.

오후 3시 뜨거운 열기에 팬의 온도는 55도까지 올라갑니다.

딱딱한 버터를 잘라 넣으니 7분 만에 모두 녹아 물처럼 되어 버립니다.

달걀도 깨서 넣어봤습니다.

20분 정도 지나니 일부 흰자가 하얗게 변하고 노른자가 굳기 시작합니다.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서울 비롯해 전국이 오늘만큼 더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강인재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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