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3-0으로 완파했습니다.
반면 중국 축구계는 처참한 성적표에 시끌시끌한데요.
8년간 1골도 넣지 못하자 "이게 팀이냐"는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경의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가 골대 구석을 가릅니다.
밀집수비로 나선 중국도 이 슈팅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0-0 균형이 깨지자 중국의 골문은 활짝 열렸습니다.
베테랑 주민규가 머리로 가볍게 추가골을 넣더니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김지수까지 골폭풍에 가세합니다.
이번 동아시아컵은 주전 유럽파 한 명 없이 K리그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습니다.
반면 중국은 주력 선수 대부분 소집하고도 공한증에서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처참한 패배에 중국팬들은 분노를 터트립니다.
[중국 축구팬]
"(0-3으로 진 것도) 이번 경기는 한국이 봐준 겁니다. 우리가 운이 좋았어요."
[중국 축구팬]
"한국은 2군 팀이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 같은 거물들은 집에서 쉬고 있었다고요. 결과는 0-3, 전반전 슈팅 0개. 공한증에서 벗어나지 못 했습니다."
중국 언론과 팬들은 이번 패배가 47년 만의 치욕적인 기록이라며 자조 섞인 한탄을 쏟아냈습니다.
2017년 이후 승리없이 6연패인데다 이 기간 한국 상대로 단 한 골도 못 넣은 반면 실점은 13골이란 겁니다.
"중국은 한국의 승점 자판가라며 감독을 바꿔도 공한증은 대를 이어 계속 된다"는 푸념도 나옵니다.
희비가 갈린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홍콩, 중국은 일본과 다음 경기를 치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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