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립박물관 여기저기 많죠.
주민들 세금으로 지어진 박물관이니만큼 제대로 관리하라고 정부가 평가제도를 도입했는데 100점을 받든 0점을 받든 아무 차이가 없다는 데요.
유명무실한 박물관 평가 제도 배준석 기자가 현장카메라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구려 마을은 당시 생활상을 체험해보는 박물관인데 앙꼬라 할 수 있는 체험관이 3년째 폐쇄 중입니다.
[A 박물관 관계자]
"개방은 안 돼 있어요. 철거 계획중이에요. <이유가 있는거죠?> 안전진단 결과 받았는데 붕괴 위험이 있어서 개방을 안 하고…"
볼 수 있는건 5분 남짓 돌면 끝나는 유적 전시 몇 점이 전부입니다.
방문객 생각을 물으려 했는데 방문객이 없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박물관 부실 관리 막겠다며 정부가 평가 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하지만 이 평가제도 자체가 허술합니다.
이번엔 인천에 있는 박물관에 갔습니다.
[현장음]
"세 분이세요? 3천 원 결제하겠습니다."
자장면 배달체험이라며 설치한 자전거는 부서진 채 방치중입니다.
[B 박물관 관계자]
"지금 고장이라 수리 지금 해놓은 상태여 가지고요. 됐다가 안됐다 하면서 고치면 또 문제가 되고."
인근 박물관 체험공간엔 연필 3자루가 전부이고, 포토존이라고 설치한 곳은 계단과 난간 밖에 없습니다.
복제품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은 인근 주민조차 생소해합니다.
[이윤선 / 경기 의왕시]
"박물관 얘기를 처음 들어보는데? <박물관이 여기 2층에 있대요> 그게 박물관이라고 하는구나…"
세 곳 모두 3년 전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 평가에서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곳입니다.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으면 정부가 인증을 주는데, 못 넘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습니다.
첩첩산중에 덩그러니 놓인 이 박물관은 짓는데 1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주차장은 텅 비었고 관람객도 없습니다.
내부는 고장난 체험시설과 동·식물 사진이 전부입니다.
[현장음]
"박물관인데 보시다시피 사진으로 다 채워져있네요."
이 박물관은 2017년 평가제도가 생긴 이후 3번 진행한 평가에서 모두 기준점수 미달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평가에서는 25점을 받았습니다.
그사이 매년 영월군 예산이 2억 원씩 투입됐습니다.
[영월군청 관계자]
"금년도에 박물관 등록을 취소할려고 그러거든요. 운영이 어렵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평가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문체부에 물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그럼 100점 맞으나 0점 맞으나 똑같은 거 아니에요?> 진흥법 성격이다 보니까… 저희가 직접적으로 드리는 패널티는 없습니다."
문체부는 올해도 인력과 예산을 들여 박물관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원분들은 한 60명 내외, (비용은) 한 3억 원 내외 정도…"
유명무실한 평가제도, 점검이 필요해보입니다.
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AD: 송시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립박물관 여기저기 많죠.
주민들 세금으로 지어진 박물관이니만큼 제대로 관리하라고 정부가 평가제도를 도입했는데 100점을 받든 0점을 받든 아무 차이가 없다는 데요.
유명무실한 박물관 평가 제도 배준석 기자가 현장카메라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구려 마을은 당시 생활상을 체험해보는 박물관인데 앙꼬라 할 수 있는 체험관이 3년째 폐쇄 중입니다.
[A 박물관 관계자]
"개방은 안 돼 있어요. 철거 계획중이에요. <이유가 있는거죠?> 안전진단 결과 받았는데 붕괴 위험이 있어서 개방을 안 하고…"
볼 수 있는건 5분 남짓 돌면 끝나는 유적 전시 몇 점이 전부입니다.
방문객 생각을 물으려 했는데 방문객이 없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박물관 부실 관리 막겠다며 정부가 평가 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하지만 이 평가제도 자체가 허술합니다.
이번엔 인천에 있는 박물관에 갔습니다.
[현장음]
"세 분이세요? 3천 원 결제하겠습니다."
자장면 배달체험이라며 설치한 자전거는 부서진 채 방치중입니다.
[B 박물관 관계자]
"지금 고장이라 수리 지금 해놓은 상태여 가지고요. 됐다가 안됐다 하면서 고치면 또 문제가 되고."
인근 박물관 체험공간엔 연필 3자루가 전부이고, 포토존이라고 설치한 곳은 계단과 난간 밖에 없습니다.
복제품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은 인근 주민조차 생소해합니다.
[이윤선 / 경기 의왕시]
"박물관 얘기를 처음 들어보는데? <박물관이 여기 2층에 있대요> 그게 박물관이라고 하는구나…"
세 곳 모두 3년 전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 평가에서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곳입니다.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으면 정부가 인증을 주는데, 못 넘어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습니다.
첩첩산중에 덩그러니 놓인 이 박물관은 짓는데 100억 원이 들었습니다.
주차장은 텅 비었고 관람객도 없습니다.
내부는 고장난 체험시설과 동·식물 사진이 전부입니다.
[현장음]
"박물관인데 보시다시피 사진으로 다 채워져있네요."
이 박물관은 2017년 평가제도가 생긴 이후 3번 진행한 평가에서 모두 기준점수 미달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평가에서는 25점을 받았습니다.
그사이 매년 영월군 예산이 2억 원씩 투입됐습니다.
[영월군청 관계자]
"금년도에 박물관 등록을 취소할려고 그러거든요. 운영이 어렵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평가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문체부에 물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그럼 100점 맞으나 0점 맞으나 똑같은 거 아니에요?> 진흥법 성격이다 보니까… 저희가 직접적으로 드리는 패널티는 없습니다."
문체부는 올해도 인력과 예산을 들여 박물관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원분들은 한 60명 내외, (비용은) 한 3억 원 내외 정도…"
유명무실한 평가제도, 점검이 필요해보입니다.
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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