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국내 17번째

2025-07-12 19:42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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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석기 시대부터 6천 년의 세월을 바위에 새긴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모두 17건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장에 함성이 울려퍼집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니콜라이 네노프 /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세계유산 등재 안건(반구천의 암각화)을 채택합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산에 위치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두 건이 포함됩니다.

바위 표면을 자세히 보면 혹등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와 고래잡이의 모습이 뚜렷하게 형상화돼 있습니다.

2km 떨어진 곳에 있는 암각화에는 멧돼지, 사슴 등 육지 동물과 사람의 얼굴, 기하학적 문양과 명문도 새겨져 있습니다.

신석기 후반부터 약 6천 년에 걸친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이 고스란히 담겨진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호태 / 울산대 명예교수]
"하나의 캔버스에 뛰어난 화가가 구상해서 작업한 것 같은 큰 바위면 하나가 캔버스가 되어서 매우 빼어난 작품이 남겨진 거죠. 그런 면에서 매우 특이하다."

다만, 그간 매듭짓지 못한 보존 방안은 아직 과제입니다.

최근 10년 간 암각화는 연평균 42일 물에 잠겼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위 조절을 위해 하류의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할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등을 시작으로 모두 17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출처: 국가유산청
영상편집: 방성재

이현용 기자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