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서울 아파트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가격대는 26억 원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26억원 이상인 아파트 거래량이 3천424건으로 같은 같은 기간 1천467건보다 133.4% 증가했습니다.

이어 16억원 이상∼26억원 미만(83.6%), 12억원 이상∼16억원 미만(74.6%), 6억원 이상∼12억원 미만(38.3%), 6억원 미만(24.1%) 순으로 증가 폭이 컸습니다.

자치구별 26억원 이상 거래 건수는 강남구가 1천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5%(570건) 늘어난 수치입니다.

서초는 862건으로 50.2%(288건), 송파는 561건으로 392.1%(447건) 각각 증가했습니다.

마포(11건→36건)는 227.3%, 용산(112건→184건)은 64.3%, 성동(32건→102건)은 218.8%로 26억원 이상 거래량이 각각 늘었습니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에서는 26억원 이상 거래 사례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대출을 강력하게 규제한 '6·27 대책' 이후에도 고가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6억 원 미만 대출이 가능한 비교적 저가 단지는 대출을 활용한 실거주 거래가 이어지고 고가 단지는 자금 여력 있는 수요층 유입이 지속돼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