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유럽연합(EU)에는 올해 4월 공개한 상호관세율보다 10%P 올린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발표했습니다. 4월 상호관세 발표 대상에서 빠졌던 멕시코에 대해서도 30%의 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U 관세율이 오른 것에 대해 CNN 등 외신들은 "미국과의 협상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마약 대처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고 명시했습니다. 트럼프는 서한에선 “멕시코는 여전히 북미 전체를 마약 밀매 놀이터로 만들려고 하는 (마약) 카르텔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 (마약) 펜타닐 확산을 막는 게 우리가 멕시코와의 관계에서 직면한 유일한 도전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수정된 관세율과 새로운 일정이 담긴 서한을 주시한다"며 "EU는 8월 1일까지 합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EU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비례적인 맞조치가 여기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역시 반발했습니다. 에브라르 멕시코 경제장관은 SNS를 통해 "(이번 조치가) 부당하고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