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2일 원산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12일 러시아 관영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2차 전략대화를 갖고 "북한의 영웅적인 장병들이 러시아 군과 함께 피와 생명을 바쳐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양국의 전략 협정을 '불패의 전투적 형제애의 기반'이라고 표현한 사실을 두고는 "이 같은 관계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직접 입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날 회담이 열린 원산에 위치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러시아 관광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여건 조성에도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파병을 두고는 "양국 협력의 최고 수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양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연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와의 조약을 성실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전날 밤 북한을 찾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방문이 '외교장관 간 2차 전략대화'의 일환이라고 밝히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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