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뿐인 혁신위…전당원 투표 불발

2025-07-14 19:4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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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혁신이 앞으로 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혁신위는 이르면 오늘 혁신안을 전당원 투표를 부치겠다고 했는데, 불발됐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는데, 모두가 동상이몽입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인적 쇄신 방안에 사실상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어떤 사람을 내친다든지 하는 것이 혁신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건 조금 전에 제가 누차 말씀 드렸습니다."

혁신위는 사죄를 담은 1차 혁신안을 이르면 오늘 전당원투표에 부치겠다고 했었지만 불발됐습니다. 

비대위는 선수별 회동, 그리고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취합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당 관계자는 "이번주는 인사청문회 시즌이기 때문에 의견 수렴이 쉽지 않다"며 "다음주가 돼서야 당 입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시간 끌기'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설주완 / 변호사(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당 구주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 끝나는 거 기다리는 심정이랑 똑같을 거라고 보여요. 8월 말까지 아무 일 없이 그냥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거 아닌가."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한동훈 전 대표는 혁신안을 둘러싸고 공개 충돌했습니다. 

권 의원이 한 전 대표가 대선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방해가 됐다고 지적하자, 한 전 대표는 권 의원이 당 쇄신과 국민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첫 회의를 열었지만 전당대회 날짜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 최창규

손인해 기자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