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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맞겠습니다”…서울 신흥조폭 ‘진성파’ 39명 검거
2025-07-17 19:3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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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남부를 무대로 활동해 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을 저지르면서, 무조건적 충성을 신조로 세를 불려왔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뒷좌석이 열리고 가방 든 사람이 내리자, 젊은 남성이 달려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자세히 보니 신발까지 벗었습니다.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단체 일명 '진성파' 조직원들입니다.
1980년대생들이 주축인 조직으로, 늦은 밤 쌓아놓은 생수통 더미에 흉기를 찔러넣는 연습도 합니다.
한 사람이 시범을 보이자 흉기를 넘겨받아 연신 흉기를 앞뒤로 움직이고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합니다.
경찰은 조직원 39명을 무더기 검거했는데 도박사이트나 성매매 등으로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배은철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2계장]
"도박 사이트, 투자, 사기, 자금 세탁 등 온라인 기반 불법 사업에 진출하였습니다."
유도나 복싱 같은 투기 종목 출신들이나, 지역 고교에서 '짱'으로 불렸던 싸움 잘하는 사람들을 조직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독특한 행동 강령도 만들어 실천했습니다.
조직 내 체벌을 받을 때도 "감사히 맞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거나, 선배가 탄 차량을 몰 때는 회전을 하기 전에 방향을 미리 알려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중 9명을 폭력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형새봄
김세인 기자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