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이 고달파서”…최동석, ‘형수 욕설’ 옹호

2025-07-26 19:0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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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과 자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최 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형수 욕설'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욕설문화가 발달한 건 우리 삶이 고달팠기 때문이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한 유튜브에서 이른바 '형수 욕설' 사건의 사회적 의미를 분석하겠다며 책 2권을 소개합니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지난 2021년 9월, 유튜브 '김용민TV')]
"우리의 욕설 문화가 크게 발달한 것은 우리의 삶이 그만큼 고달팠다는 것입니다. 이재명의 욕설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에요."

'형수 욕설' 사건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형의 시정 개입을 막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옹호했습니다.

[최동석 / 인사혁신처장 (지난 2021년 9월, 유튜브 '김용민TV')]
"형수님이 그런 남편을 뜯어말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거죠. 형님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가치 체계와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민주적인 가치 체계가 집안에서 부딪친 겁니다."

최 처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한 발언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2년 전 "문재인은 완전히 멍청한 인간이었거나 윤석열을 후계자로 생각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친문계를 향해선 "어떤 정치 철학도 없이 오로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모임"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일부 친문계에서는 임명 철회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최 처장의 왜곡된 가치관은 인사 검증 업무 수행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인사권자가 심각히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형새봄

조민기 기자mink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