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지시각 지난달 18일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또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각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며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2명이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 금리결정에 2명 이상이 반대한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입니다.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한미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p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잇따른 금리 동결에 강한 불만을 표해왔으며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파월 의장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습니다.
앞서 이날 발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0%를 기록하며 1분기 마이너스에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박선영 기자teba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