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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가격 일단 유지”…K푸드·가전도 비상

2025-08-01 18:59 경제

[앵커]
당장 우리 자동차 업계가 비상입니다.

안 내던 관세, 세금을 내야 하지만, 당장 미국 소비자 가격은 올리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만큼 부담이겠죠.

자동차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식품·의류, 생활소비재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으로 수출되는 현대자동차의 중형 모델 차량입니다.

한미 FTA가 적용돼 무관세일 때는 2만 2천 달러, 약 31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15% 관세가 부과되면 약 465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현대차는 일단 관세로 인한 당장 가격 인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채널A에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기술 개발이나 원가 절감을 시도해 추가 비용을 회사 내부에서 흡수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국 생산 물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완성차 공장 3곳에서 연간 100만 대 생산이 가능한데, 이를 12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겁니다.

또 부품 현지 조달을 확대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도 당장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돼 타격이 누적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 식품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산 설비가 대부분 국내에 있다 보니,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관세가) 15%로 결정됐으니까 그걸 고스란히 저희가 안을 수는 없으니까."

주로 미국 기업의 주문을 받아 동남아시아에서 제조해 납품하는 의류업체들은 수출 다변화로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의류업계 관계자]
"미국 수출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일본이랑 유럽 이런 쪽으로 이제 좀 다변화를."

국내업체들은 협상의 세부사항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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