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주 전, 이례적 폭우로 인명피해까지 난 뉴욕에 또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지하철, 공항까지 모두 마비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 천장 곳곳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승객들은 난간에 겨우 매달려 버팁니다.

도로는 완전히 잠겨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고, 한 시민은 차량 지붕만 간신히 드러난 곳에 올라 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버스 내부에도 승객 발목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미국 뉴욕시 전역에 시간당 5c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당국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하철 일부 노선은 멈췄고, 북동부 8개 주요 공항에선 1170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하며 교통망이 마비됐습니다. 

약 보름 전인 지난 달 14일에도 뉴욕·뉴저지 일대에 폭우가 쏟아져 2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CNN은 "올여름 미국 북동부 강수량이 이미 정상치를 훌쩍 넘었다"며, "폭우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100년 넘은 뉴욕의 교통 인프라가 기습 폭우 등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