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건군기념일을 맞아 최신 전략무기가 대거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국방력 과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한 가운데 있던 잠수함 한 대가 바다 속으로 들어갑니다.

중국의 최신 핵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입니다.

조종실에선 극저음속 항해를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현장음]
"전 함정 주목, 1급 저소음 항해를 시작한다."

중국 군이 건군 98주년을 맞아 '적과 싸운다'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는데, 전략 무기를 대거 등장시켰습니다.

실전 배치를 앞 둔 배수량 8만t급의 중국 3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인 둥펑-17의 발사 모습, 드론과 로봇 등 최첨단 신형 무기를 동원한 훈련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9월 중국 로켓군이 태평양 공해상으로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등장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늘부터 5번에 걸쳐 중국 전역에서 방영됩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국방력을 과시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둥쥔 국방부장은 어제 건군절 기념 행사에서 미국을 겨냥해 "어떠한 대만 독립 분열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