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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 모자·패널 통했다…트럼프 ‘엄지 척’

2025-08-01 19:08 경제,국제

[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돌파구가 되어 준 건, 가로 세로 1미터 정도의 설명판, 이었습니다.

비밀 유지를 위해 호텔 식탁보로 싸서 옮기기도 했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엄지척을 이끌어낸 뒷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오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협상단이 흰천으로 감싼 1m 크기의 큼직한 패널을 들고 워싱턴 미 상무부 청사로 들어갑니다.

이번 협상의 결정적 '카드'였던 '마스가 설명판'입니다.

마스가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이 패널에는 한국과 미국 지도 위에 조선소 등 생산 거점이 표시됐습니다.

한국의 건조 능력과 인력 양성 등 마스가 프로젝트의 투자 계획이 직관적 그래프와 함께 포함됐습니다.

이 패널은 '그림 한 장'이 효과적이라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의 아이디어입니다.

내용이 미리 유출될까봐 호텔에서 흰색 식탁보를 빌려 패널을 감쌌습니다.

실무자들이 밤을 새 만들어 간 이 패널을 협상장에서 공개하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그레이트 아이디어'라는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등 미국 측 인사들을 위한 '마스가' 모자도 준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썼던 빨간색 모자에 '마가' 글씨 대신 마스가를 새긴 겁니다.

우리의 준비성에 만족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협상을 마무리한 우리 대표단은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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