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폰 등록명 ‘영부인님’…권한은 ‘대통령급’

2025-08-04 19:1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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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가 사용하던 비화폰이 스모킹 건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인데, 민간인 신분이던 김 여사의 비화폰, 등록명은 '영부인님'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수준의 보안 등급이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대통령급 비화폰을 썼단 겁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채상병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전후,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정민영 / 채상병특검 특검보(지난 1일)]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가 사용하였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내역을 어제까지 확보하였습니다."

특검은 비화폰 통화 내역을 분석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연결점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 여사가 사용한 비화폰 등록명은 ‘영부인님’.

비화폰은 통화 상대방을 얼마나 폭넓게 볼 수 있느냐에 따라, 등급이 다르게 부여됩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실 부속실장, 경호처장 등 5명만 속한 최상위 A그룹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아래 B그룹은 대통령비서실, C그룹은 국가안보실 등으로 구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간인 신분이지만 안보 핵심 라인을 포함한 모든 비화폰 사용자와 연락할 수 있었던 겁니다.

김 여사가 비화폰으로 일반 전화에 연락한 내역은 통신사가 보유하는데, 보관 기한 1년을 넘겨 확보가 어려운 걸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비화폰끼리 통화한 내역은 경호처 서버에 저장돼 특검이 열람 중입니다.

채상병 사건이 보고됐던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 7명 중 5명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로, 이번 주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조세권
영상편집 : 김민정

유주은 기자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