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0명 중 8명은 무인주문기(키오스크) 이용을 어려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8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장애인 5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 무인정보단말기 이용에 불편을 경험한 장애인 161명 중 80%가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불편 사항으로 ‘주문이 늦어져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의 눈치가 보인다’거나 ‘버튼 위치 찾기나 메뉴 선택이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실제로 키오스크 설치 매장은 확산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나 점자 서비스, 화면 높이 조정 등 배리어프리(무장애)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은 아직 드뭅니다.
조사에 응한 장애인들은 키오스크 주문보다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것을 2배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 (72.3%) △휠체어 이용자(61.5%)가 직접 주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보완 사항으로 △직원 배치 △호출벨 설치 △서툰 이용자들을 위한 전용 무인정보단말기 구역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