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美서 사기혐의 유죄 인정…檢 “12년이하 구형”

2025-08-13 10:18   경제,국제,사회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나오고 있다.(사진출처=뉴시스)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설립자가 유죄를 인정하고 최고 형량을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에서 일정 기간 형기를 채운 뒤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열렸습니다.

권 씨는 현지시각 11일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 전 협의에서 사기 공모 및 통신망 이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 씨 재산 1900만 달러(약 263억 원)와 그 외 다른 일부 재산을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사기죄 최대 형량은 총 25년형인데, 유죄 인정 대가로 최대 12년 형을 구형하기로 했습니다.

권 씨는 이날 법정 진술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의로 사기를 저지르기로 합의했고, 실제로 내 회사인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구매자들을 속였다"고 말했습니다. "내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권 씨는 지난 1월 초 판사가 유죄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심리에 출석해 자신이 받는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권 씨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11일 열릴 예정입니다.



곽민경 기자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