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밭 묵힐 생각하니 답답…빌려다 씨 뿌려야”

2025-08-13 13:57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국가재정이 매우 취약하다"며 "지출 조정을 통해 가용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를 주재하며 "우리 시대 과제는 성장과 민생을 회복하는 것으로, 농사로 따지면 봄에 뿌릴 씨앗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국가재정여력이 너무 취약해져서 씨 뿌릴 씨앗조차도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출을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 지출 조정을 통해서 가용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효율적인 영역의 예산 지출들도 조정해서 효율적인 부분으로 전환을 또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밭은 많이 마련돼 있는데 뿌릴 씨앗이 없어서 밭을 묵힐 생각을 하니까 참 답답하다"며 "지금 한 됫박 빌려다가 씨 뿌려서 가을에 한 가마 수확할 수 있으면 당연히 빌려다가 씨 뿌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씨앗을 옆집에서 빌려오든지 하려고 그러니까 왜 빌려오냐, 있는 살림으로 살아야지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무조건 빌리지 마라, 있는 돈으로 살아라, 그러면 농사를 못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승옥 기자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