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50mm 쏟아졌다…사상 최고치

2025-08-13 19:2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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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는 이번 여름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1시간 동안 내린 비가 150mm에 육박했는데요.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입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장 바닥에 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상인들이 물을 퍼내지만 역부족입니다.

30분도 채 안 돼 흙탕물은 성인 무릎 깊이까지 들이차고, 상인들은 하나라도 물건을 건지려 분주히 움직입니다.

[현장음]
"으아, 나 어떡해~"

물살이 점점 거세지자 휩쓸리지 않으려 벽을 붙잡고 버팁니다.

[김성재 / 시장 상인]
"여기까지 찼다니까요. 여기, 여기. 모든 쓰레기든 뭐든 저기 위에서 다 (밀려왔죠.)"

또 다른 시장도 많은 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상가 지하로 물이 쉼 없이 흘러 들어갑니다.

폭우가 쓸고 간 자리엔 쓰레기만 잔뜩 쌓였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입니다.

[김덕순 / 인천 서구]
"다, 저기 물이 차버려서 못 쓸 것 같아. 빨리 저걸 빼야지 물을 빼야지."

서구와 옹진군 등 인천 곳곳에선 반나절 만에 200mm 넘는 비가 집중됐습니다

옹진군 덕적도엔 오전 8시에서 9시까지 1시간 동안 149.2㎜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3일 전남 무안과 함평에 내린 호우를 뛰어넘는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김원학 / 덕적도 주민]
"TV가 안 나올 정도니까. 워낙 비가 많이 오니까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더라니까요."

오후 들어 인천지역에 비는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내일 오전까지 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남은주

조현진 기자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