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다며 돌진…분노의 中 운전자들

2025-08-13 19:29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중국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차량을 돌진시켜버리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가 교차로를 도는 순간 자전거를 탄 남성이 지나갑니다.

[차량 운전자]
"빨간 불이잖아요. 못 건너는데, 빨간불 안 보여요?"

화가 풀리지 않자 운전자는 남성을 찾아가 그대로 돌진합니다.

벽과 부딪힌 남성이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운전자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재차 남성을 차로 들이받습니다.

현지시각 그제 오후 5시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운전자가 신호 위반으로 다투던 남성을 수차례 들이받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열아홉 살, 10대입니다.

[운전자]
"(저 사람 때문에) 저는 급정거를 했어요.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런데 저 사람은 (사과 없이) 그냥 가버렸어요."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운전자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비슷한 사건은 두 달 전 중부 충칭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인근 주민]
"(차에서) 내려!"

한 운전자가 한밤중에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리자 주민들이 항의했는데 화가 난 운전자가 이들에게 돌진해 주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정차 문제 때문에 택시 기사가 상대를 차로 들이받은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사소한 시비로 인한 차량 돌진 사건으로 사상자가 잇따르자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장모 씨 / 직장인]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어요. 차량 돌진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너무 무서워요."

중국 당국도 자제를 촉구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어 중국 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

이윤상 기자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