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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밖에서 밥 사먹고 쇼핑할 때 지갑은 물론, 스마트폰 조차 없어도 된다고 합니다.

내 얼굴이 곧 지갑이 되는 건데요.

여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계산대 앞에 선 고객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대신 자신의 얼굴을 단말기에 갖다 댑니다.

특정 앱에 미리 등록한 얼굴 정보를 인식해 결제하는 페이스페이 기술입니다.

얼굴인식으로 결제가 잘 되는지 안경을 쓰고 시도해보겠습니다.

(현장음)'페이스페이로 결제할게요.'

보신 것처럼 순식간에 결제가 완료됐습니다.

얼굴의 특징점과 선을 수치화해서 암호화하는 기술 덕분에 안경을 쓰거나 화장을 해도 쉽게 인식이 됩니다.

다만 성형수술을 했거나 체중 변화가 심할 때는 결제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얼굴 인식 단말기가 설치된 서울 시내 2만 개 가맹점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술을 선보인 금융사는 앞으로 전국 16만 개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른 금융업체들도 시범 운영 중이던 얼굴 인식 결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은 편리하다면서도 보안 문제를 걱정합니다.

[설정빈 /서울 관악구]
얼굴이라는 것 자체가 보안이 되는 매체가 아니다 보니까 솔직히 (얼굴인식 결제를) 하면 위험하지 않나…

실제로 지난 2020년부터 얼굴 결제가 도입된 러시아에서는 개인 정보가 정부에 수집될 수 있다며 시민단체가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얼굴 결제 기술을 혁신서비스로 지정해 지원하되,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조성빈

여인선 기자insun@ichannela.com

“카드 필요 없어요”…얼굴 인식 1초면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