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승객은 좌석 2개 사라” 美 항공사 요금 논란

2025-08-27 19:3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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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항공사가 내년부터 몸집이 큰 승객은 좌석을 2장 구매해야 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
미국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내년 1월부터 비만 등으로 체격이 큰 승객, 이른바 '플러스 사이즈' 탑승객에 자리를 추가로 하나 더 구매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변경될 항공사 규정은 '팔걸이'가 기준입니다.

양쪽 팔걸이를 모두 내린 상태에서 승객의 체격이 옆좌석을 침범할 정도로 크다면, 추가로 옆자리를 구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항공사는 몸집이 큰 승객들에 대해 빈 좌석을 무료로 제공해 왔는데 이를 바꾼 겁니다.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이미 옆좌석 침범 여부 등을 기준으로 비슷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대해 비만수용전국협회 측은 "비행 자체를 포기하는 승객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문제는 내 몸이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자리 2개를 구매하거나 내 몸에 맞지 않는 비좁은 곳에 끼어 앉아야 할 때 그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인간성을 무시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현지 언론은 해당 항공사가 최근 실적 부진 등으로 규정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정다은 기자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