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보험사기 전국 1위’ 로터리 가보니

2025-08-27 19:20 사회

[앵커]
5개 입구에서 차량이 쉴 새 없이 드나드는 회전 교차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죠.

보험사기단은 바로 이 점을 노렸습니다.

전국에서 차량 보험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라는데 허준원 기자가 직접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로터리를 따라 이동하는 차량.

차선을 변경하는 앞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보험사기 일당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주범인 20대 A 씨는 친구와 지인·동네 선후배 등을 끌어모아 렌터카 등을 이용해 사고를 냈습니다. 

법규 위반 차량에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29차례 사고를 내 받아낸 돈은 2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이 범행을 주로 저지른 곳은 울산의 공업탑로터리입니다. 

5개 차로가 맞물린 대형 회차로로, 도로 다섯 곳에서 차량들이 동시에 진입하고 나가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복잡한 구조 탓에 범죄 표적도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보험금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 43건이 발생해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로터리 상황이 얼마나 복잡한지 직접 차량을 타고 돌아보겠습니다.

신호가 바뀔 때마다 로터리를 진입하거나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얽힙니다.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거나 한 번에 여러 차선을 가로지르는 차량들까지 나타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조민수 / 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과거에는) 교통 혼잡이 완화될까 싶어서 로터리를 선호했었는데 차량이 많아짐에 따라서 로터리가 오히려 교통 정체를 일으키는…"

울산시는 로터리를 평면교차로로 전환하는 공사를 추진 중입니다. 

채널A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이혜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