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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조각가 사칭…청도엔 “3억” 신안엔 “무죄” 왜?
2025-09-01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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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천사 조각상 기억나십니까.
대가의 작품인줄 알았더니 사기꾼 작품으로 드러나, 수억 원을 주고 산 지자체가 발칵 뒤집혔죠.
그런데, 같은 조각상인데도 어떤 지자체는 배상을 받고, 다른 곳은 받지 못하는 정반대 판결이 나왔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배유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화랑 조각상, 청도군이 2억9천700만 원을 들여 이곳에 설치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조각가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각가 70대 최모 씨는 자신을 이탈리아 유명 작가의 양아들로 입양돼 파리 대학 교수, 전세계 300 여개 성당에 성상을 제작했다고 청도군에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최 씨는 다수의 사기사건으로 복역했으며 검정고시로 뒤늦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법원은 지난 2월 최 씨에게 사기로 유죄를 선고했으며 지난달 청도군에 2억9천700만 원을 되돌려 주라고 판결했습니다.
최 씨의 조각상은 중국 공장에서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조각상들은 넘어질 위험이 있어 땅바닥에 내려놨고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청도군청 관계자]
"부당 이득금에 대해서는 환급을 요구할 거고, 조각상에 대해서는 이전을 요구할 것입니다. "
반면 지난 2019년 최 씨에게 19억 원 주고 천사상을 구입한 전남 신안군은 배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최 씨의 이력, 명성이 작품 구매와 연관성이 없다고 봐 사기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형새봄
배유미 기자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