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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전승절 앞둔 베이징, 철통 경비

2025-09-01 19:26 국제

[앵커]
전승절 80주년, 러시아 북한 정상까지 처음으로 모이는 열병식 앞두고 중국 베이징은 그야말로 계엄령이라도 내려진 듯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천안문 일대 교통도 통제됩니다. 

지금 이 시각 중국 모습, 세계를 가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

[기자]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일반 열차지만, 탑승을 위해선 보안검사를 세 번이나 받아야 합니다.

첫번째로 신원 확인을 위한 신분증 검사가 진행됩니다.

[현장음]
"여기에 스캔 하세요."

대형 엑스레이 검사기에 소지품을 통과시키고 역무원의 검사도 받아야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역무원이 육안으로 하는 신분증 검사까지 거쳐야 승강장에 갈 수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베이징에 진입하기 전 거쳐야하는 고속도로 검문소 앞입니다.

검문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1km 가까이 늘어서 있습니다.

[현장음]
"운전면허증 좀 보여주세요."

트렁크 안 물품과 탑승자 신분증 검사를 거쳐야만 베이징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검문검색이 강화되기 시작했는데, 일부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베이징 시민]
"요즘 검문검색이 너무 많아요. 여기 저기 사방에 있어서 귀찮아요."

열병식이 열리는 천안문 인근엔 20~30m 마다 경비와 순찰 인력이 배치돼 있습니다. 

대형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건물 앞 검문소를 거쳐야 합니다.

베이징 도심엔 교통통제를 위한 이런 철제 펜스들이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인근 상점들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임시 휴업에 돌입했고,

[천안문 인근 상점 관계자]
"9월 2일부터 휴업해요."

열병식이 진행되는 대로 인근 호텔들은 예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호텔 관계자]
"남은 객실이 없어요. 그래서 예약 할 수 없어요."

천안문 광장을 중심으로 총 5만 석 가량의 관람석이 설치됐고, 주변엔 철통 경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중국의 힘을 과시하는 열병식을 앞두고 베이징이 사실상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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