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첫 인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당 정책위의장에 중도 성향의 김도읍 의원을 임명하면서, 전당대회 때 지지했던 강성 지지층이 반발했는데요. 

장 대표, "중도에 매력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정책 사령탑'인 정책위의장에 계파색 옅은 중도 성향의 4선 김도읍 의원이 임명되자 강성 지지층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고성국 / 고성국TV 대표(유튜브 채널 '고성국 TV')]
"많은 분들이 '김도읍이 웬 말이냐' 비판하는 댓글들을 올리신 걸 봤습니다. 김도읍이, 그런 비판 받을만 하죠."

당원 게시판에는 "김도읍 지명을 철회해달라", "중도는 없다. 장동혁 초심을 잃지 말라" 는 항의글이 쏟아졌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 김 의장을 엄호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조국 낙마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조국 저격수'로 이미 국민들께 잘 알려져있으십니다. 또한 법사위원장 시절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워오셨습니다."

이어서 인선의 원칙을 밝혔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드는 것보다 좀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나가겠습니다.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보수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당 관계자는 "능력 위주의 인선이고, (내부) 비판을 감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 외연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확실히 이 극우 색채를 중화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굉장히 합리적이시고, 영남 내에서도 아주 진취적인 목소리를 내시는 분이기 때문에…"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