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에 3776m 후지산 정복…기네스 신기록

2025-09-05 19:4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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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02세의 일본인 어르신이 2박 3일에 거쳐 3천미터가 넘는 후지산 정상에 올라 최고령 등반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도전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딛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는 넘어지지 않을까 주변 지인들도 숨을 죽이며 지켜봅니다.

거센 바람을 헤치고 올라서자 멀리 구름이 보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의 정상, 해발 3776m 지점입니다.

지난 달 3일부터 2박3일에 걸쳐 후지산을 등반한 주인공은 올해 백 두 살(102세)의 아카자와 고키치 씨입니다.

1923년 6월 생인 아카자와 씨는 후지산에 오른 최고령 인물로 기네스로부터 인증을 받았습니다.

[아쿠자와 고키치 / 102세 후지산 등반가]
"정말 힘들었어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동료들이 격려해 줘서 결과는 좋았지만. 산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거의 매주 등산을 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지만 강풍과 기압 압박에 맞서 해발 3776m를 오르는 것은 젊은이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대상포진과 심부전 등 병까지 겹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딸과 손녀, 사위 등 함께 등반한 가족들의 격려가 결국 그를 정상까지 이끌었습니다.

[아쿠자와 고키치 / 102세 후지산 등반가]
"일본 산은 대부분 올랐고, 후지산 등반을 목표로 세웠었는데, 이를 달성했으니 만족합니다."

또 다른 등산 계획을 묻자 후지산으로 충분하다는 아쿠자와 씨. 

하지만 체력 회복을 위해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김정근 기자rightroot@ichannela.com